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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군대 편지......

조회 수 583 추천 수 0/0 2010.09.03 06:19:17
id: 혼나볼텨혼나볼텨 (에나이온) *.31.193.236

편지

 

(이등병)

부모님 전상서!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날 불초소생 문안 여쭙니다.

저는 항상 배불리 먹고 잘 보살펴주는 고참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대한의 씩씩한 남아가 되어 돌아갈 때까지 잘 지내십시요....

 

(이등병 어머니)

사랑하는 아들에게!

군대 가고 소포로 온 네 사복을 보고 밤새 울었다..

추운 날씨에 우리 막둥이 감기나 안 걸리고 생활하는지 이 엄마는 항상 걱정이다....

집안은 모두 편안하니 걱정하지 말고 씩씩하게 군 생활 하길 바라마.

 

(일병)

어머니께...!

야외훈련이 얼마 안 남았는데 어제 무좀 걸린 발이 도져서 걱정입니다.

용돈이 다 떨어졌는데 보내주지 않으면

내 옆 동료 관물대를 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병의 어머니)

아들에게!

휴가 나와서 네가 쓴 용돈 때문에 한달 가계부가 정리가 안된다...

그래도 네가 잘 먹고 푹 쉬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나쁘지 않구나....

다음 번 휴가 나올 땐 미리 알려주길 바란다...돈을 모아 놓아야 하거든

그리고 군복 맞추는 값은 입금시켰으니 좋은 걸로 장만하거라... (아빠 군대 때는 그냥 줬다던데...ㅡㅡ;;)

 

(상병)

엄마에게..!

왜 면회를 안오는거야?

어제 김일병 엄마는 먹을거 잔뜩 싸들고 와서 내무실에 풀고

외박 나가서는 맛있는 우럭 회도 먹었다더라...

엄마는 어떤 땐 내 친엄마가 아닌것 같아....

투덜투덜......

 

(상병의 어머니)

아들아...!

수신자부담 전화는 이제 그만 하길 바란다...

어째서 너는 군 생활을 하면서 전화를 그렇게 자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무슨 놈의 휴가는 그렇게 자주 나오냐....

누굴 닮아 저 모양이냐고 어제는 아빠와 둘이 피 터지게 싸웠다...

내가 이겨서 너는 아빠를 닮은 걸로 결정났다.

 

(병장)

여기는 사람이 살 곳이 못되고 어떻게 군 생활을 지금까지 했나 용해

똥국을 너무 많이 먹었더니 얼굴에 황달기가 돌아 미치겠어...

보내준 무쓰가 다 떨어졌으니 하나 더 보내줘 헤어스타일이 영 자세가 안 잡혀.....

어제는 내가 몰던 탱크가 뒤집혀서 고장났는데 내가 고쳐야 된대...

엄마...100만원이면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병장의 어머니)

니 보직이 P.X병이란 진실을 이제 알아냈다...

땡크 고치는데 가져간 돈 좋은 말 할 때 반납하기 바란다.....

가정 형편이 어려우니 말뚝이나 박아서 생활해 주면 좋겠다.,...

니가 쓰던 방은 어제부터 옷장으로 쓰고 있다..

벌써 26개월이 다 지나간 걸 보니 착잡하기 그지없다...

 

 

군대 가시는 분들 K-2소총 잊지마세요. 부대 앞에선 비싸게 판답니다...... 


2010.09.03 20:22:47
*.64.45.195

『女林』구용하 (에키온)

ㅋㅋㅋㅋㅋㅋㅋㅋ웃고 갑니다~

profile

2010.09.04 12:26:50
*.219.96.174

id: 一片丹心一片丹心 (에키온)

아.. 저는 k-2 공동 구매 해서 갔엇는데...ㅋㅋㅋㅋ

 

공군 다녀 왓다는 회사 형님...

 

비행기 유리창 딱다가 깨먹어서 집에다 돈부쳐 달라고 했다는전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 유리창은 겁내 비싸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군대간후 제방은 창고가 되었습니다..

피아노.. 솥... 바구니... 안쓰는 책상... 런닝머신... 텐트.. 겨울옷..옷방.... 옷널어 놓는곳...아버지 낚시 도구 등등...;;;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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