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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서곡의 암호명 no.8 - 제 2장 동부전선은 무너지고

2009.03.20 19:00:50

살인서『Go』ミ★ (게로니크) *.64.142.163 조회 수:395

제 2장 동부전선은 무너지고

같은 시각. 정찰대 2조는 1조와 마찬가지로 3명이 동행중이다.

구성은 전격계열의 마법사인 no.2 그는 검정 곱슬머리에 피부는 유난히 흰 편이다. 더구나 자기가 고심 끝에 만든 흑갈색의 고글은 더욱 그를 독특한 이미지로 만들었다. 아마 전격으로 인해 시력을 잃지 않기 위함일 것이다.
그리고 오라계열의 사제 no.3 미모의 그녀, 그녀의 금색머리빛깔에 버금가는 은색의 방패‘가브’는 물리공격을 반사시키는 특이한 역삼각형 방패이다. 아직 그 신비한 방패의 출처는 듣지 못하였지만, 오랜 전장 여행 끝에 얻었으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no.4는 덩치가 no.1보다 더 크다. no.1은 다만 호리호리하게 키가 큰 편이라면, no.4는 뱃살이 보일정도로 정육점 아저씨가 생각날 지경이다. 그는 백발의 연륜과 그의 무기는 은근히 잘 어울렸으며, 그의 무기는 우유빛깔의 전율이 은은히 흐르는 양손 도끼 ‘기간틱 액스’를 지녔다. 그가 내 나이 때 10m도 더 큰 ‘쌈마’라는 몬스터로부터 얻었다고 언제나 자랑한다. 이는 곧 그의 연륜은 무시하지 못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고 자랑처럼 언제나 으스대며 옛날 얘기를 털어놓는 성격의 소유자다.

정찰대 2조는 1조와는 달리 이동속도가 더디다

로그가 없기에 이동에 유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조 측에서 흙먼지가 피어오른 것을 본 것인지!

내 머리 위로 뽀얀 연막이 피어오른다!

이건 no.2의 것이 분명하다. 스파크로 발생된 ‘라이트 쇼크’라는 연막 기술이다. 그리고 전격 특유의 이동기술 ‘블링크’로 나름 빠르게 지원 온 것이다. ‘블링크’는 자기 자신에게 전격을 걸어 그 충격으로 이동 시전하는 고통스러운 기술이다. 시전 시에 주변에는 보랏빛 자기장이 일어나며, 시전자는 원하는 위치로 능력에 따라 이동할 수 있으며, 흑갈색 고글의 사나이 no.2의 능력은 한번 시전할 때마다 20m를 순간 이동 할 수 있다.

연막 사이로 no.3 no.4도 보인다.

“no.8 출혈이 심하구나. 후방으로 빠져있어. 여긴 내게 맡기고.”
금색머리의 no.3는 오자마자 나에게 그의 미모와 다르게 섭섭한 말을 남겼다.
그것도 차분하게 말이다.

접전 8분경과.

아군과 동일한 수의 적들은 저주계열의 마법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서서히 퇴각하기 시작하는데,

뒤를 놓칠 새라 백발의 꽁지머리 no.4는 연륜으로 습득한 스턴기술 ‘쇼크 스턴’을 연달아 쓰며 상대방 하나하나 포박함으로 상황은 종료됬다.

반투명의 흑갈색 고글을 벗으며,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네!”
승리의 기쁨 대신 주의의 독촉으로 말문을 튼 no.2
“이쪽 지역은 무법지대야! 이런 상황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니...”
“포로는 필요 없다. 정보만 캐내고 처리해! no.7""우리 조직은 캠프로 귀향한다.”

.
.
.
어느새 어둑해진 하늘에 붉은 재가 높이 솟는다.
모닥불 주변으로 우리 조직 전원이 다 모였다.
no.1부터 no.11까지, 우리 조직은 총 11명이다. 모두 다 맡은 임무에 충실히 이행하는 암호명의 집단의 임원이다. 다시 설명하자면 대부 no.1 중심으로 평시에는 불완전한 개척지대에서 영토 보호 및 확장을 위한 정찰대 임무를, 전시에는 적시적소에 최전방 정예부대로 활동 중이다.

서부 개척지대에서의 모닥불은 유난히 밝았다.

전원 집합이 끝나자 먼저 입을 연 것은 우리 가운데 가장 큰 no.1이다.

“현재 아군의 진출 현황은 우리가 맡은 서부지역의 일부뿐이다. 동부전선은 적군에게 밀려 일단 소산된 상태라 전달받았다.”

“녀석들, 동부지역에 전력을 다하는가보군요? 서부는 일단 안심인가?”

“그렇게 간단히 판단되지 않아! no.2"

넓은 등에 붉은 빛이 모닥불처럼 빛나는 긴 창 ‘루기아스’를 매고 허리춤에 초승달처럼 휜 검 ‘시미터’를 어루만지며 no.2의 말을 끊은 no.5였다.

그의 모습은 앉아있지만 눈과 검은 수염은 매처럼 날카로워. 꼭 먹이를 낚아챌 독수리자세와 흡사했다.

“오늘 정찰대 3조로 수색한 결과, 약 5party정도가 저희 측 캠프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둔을 시작한 듯합니다.”

“자세한 위치는?”

“남동쪽 20km”

“이거 참. 머리수로 열세라니깐!”

한탄을 털어놓는 no.7의 말이 맞다.
애초부터 우리 국가 ‘카루스’는 과거에도 현제에도 척박한 지대에 유목생활로 생계를 이어온 종족이라 상대국 ‘엘모라드’의 기름진 녀석들에 비하면 형편없이 머리수가 적다. 또한 지리상 두 국가 사이에는 큰 강이 두 갈래로 흐르고 가운데에는 ‘모라돈’이라는 중립지역이 형성되었다. 그 곳은 최근 10여 년간 ‘모라돈’성주의 중립 입장에서 ‘상인 도시’로 면목을 갖춘 지역이다. ‘모라돈’이 형성되기 전 지금까지 큰 전쟁은 셀 수 없을 만큼 있덨다고 들었지만, 내가 태어난 이후로는 겪어보지 못한 평화로운 나날들이였다.

하지만 최근 동부전선이 무너지면서 차츰 전쟁의 실마리를 제공한 ‘엘모라드’국가는 서부전선까지 적의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전쟁은 확실하다.

“다들 회의는 여기까지다. 푹 쉬고 내일 밝은 모습으로 볼 수 있도록!”

한창 진전되는 말무리들은 결국 해결책을 못 찾고 흐지부지해진 상태로 no.1의 해산 명령에 해체되었다.

나 역시 내 방으로 돌아와선 다친 뱃가죽을 소독하는데,

“인서, 안에 있어?”

“누구신가요?”

“나야, no.9 오늘 다쳤다고 들었어. 그래서 왔어”

“누추하지만 들어오세요...”

나에게는 이모와 같은 존재인 no.9

백색의 피부와 갈색머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30대 중반의 여성이다.
같은 클래스로 나에게 사부와 같은 존재이기도 한 그녀는 여성이라 전방보다는 후방에 배치되어 순번이 내가 더 빠르다.

“큰 상처가 아니라 다행이야.”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곳이 전장이니깐, 이런 상처쯤이야...”

“어허! 어린 녀석이 못하는 말이 없네. 그러다 혼난다!”

“농담이에요 농담!”

“내가 널 얼마나 아끼는데, 테이블 위에다 반찬 좀 싸왔어. 먹고 힘내! 난 이만 가볼게.”

“벌써 가시게요?”

“새벽에 3조 먼저 출발해. 그만 자야지.”

“그래요. 감사해요. 쉬세요.”

어려서부터 전장에 이끌려온 고아인 나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준 no.9
배속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받았으며 그러기에 연분은 더욱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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